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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상영 못한 초단편 영화, 세상을 놀라게 하다

November 12, 2014

[OSEN=최나영 기자] 아주 짧은 영화 한 편이 한국을 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 상영되지 못한 초단편 영화가 외국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이다. 배우 겸 감독 차지훈이 만든 초단편영화 '워닝(The Warning)'이 그 작품으로, 이 영화는 서울&베를린 국제 지하철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교복을 입은 소녀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는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정신없이 달려, 아니 도망가는데 이 소녀는 주변에 관심도 미동도 없다. 영화는 대사를 비롯해 어떤 현장 소리도 없고 배경음악과 영상 만으로 강렬한 심상을 전달한다. 은유적인 마지막 장면. 90여초에 불과하지만 그 드라마틱한 재미에 놀라게 된다. 특별한 줄거리도 없고 심지어 주인공은 단 한 순간도 정면을 응시하지도 않지만 소녀가 처한 상황에 깊은 몰입이 가능하다. 더불어 영화는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의 폐해, 무관심, 혹은 방심, 한국의 분단 상황 등.  
이 짧은 영화가 이 같은 많은 생각을 던져줄 수 있다는 것이 일면 놀랍다. 연출을 맡은 차지훈은 연기자와 연출을 겸업하고 있다. 그는 영화 창작집단 '7097 엑터스'에 속해있고, 이 안에서 이 영화가 탄생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연락을 받고 놀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정말 놀랐어요. 수상작 리스트에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 휴대폰에 해외 번호가 뜨더라고요. '차지훈씨?' 라고 물어서 '전데요'라고 했죠. 베를린 국제 지하철 영화제 무비 메인 디렉터라고 소개하더라고요.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서울 측에서 북한군 설정, 정치적 문제 때문에 상영을 못 한다고, 서울과 얘기해서 허가를 받을테니 베를린에서 상영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쪽에서 메일을 먼저 보냈었는데, 스팸 메일에 가서 못 봤었던 거였어요. 100% 재미로 만들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정말 얼떨떨했죠."

영화제 관계자가 한국으로 곧 와서 미팅을 가질 예정. 여러 루트를 통한 추가 확대 상영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작 한국에서 만들었지만, 한국에서는 상영되지 못하고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는 상황. 일면 아이러니하다.  
날카롭고, 비판적이기까지 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사실 시작은 단순했다. "7097 멤버들과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에 관련된 작품을 만들어보자, 해서 가볍게 만들었어요. 초단편이니까 극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죠." 기획 의도가 관객들에게 과연 제대로 보일까란 우려도 했다지만 세상에 나온 '워닝'은 한국을 넘어 베를린 감성을 건드릴 만큼 강렬했다. 
총 제작비는 약 10만원. 하루 촬영하고 후반 작업을 일주일 정도 했다. 식비가 가장 많이 들었단다. 그 만큼 '열연'을 펼친 등장 인물이 많다.  
일요일날 아침, 출연진이 군복을 입고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모여 촬영을 시작했다가 금세 '쫓겨났다'고. 배우들이 단체로 군복을 입고 진짜 같은 총도 들고 있으니 불안감을 조성할 만도 했다. 급히 주변으로 장소를 옮겨 하루 종일 찍었다. 주연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대부분이 7097 엑터스 멤버들이다. 기자재 역시 마찬가지. 군복 의상과 소품에는 에피소드도 있다. "친구 아버님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실제로 썼던 소품들을 무료로 빌려주셨어요. 150만원 정도인데 감사하다는 인사 값으로 공짜로 쓰게 해 주셨죠." 
'워닝'이 두 번째 연출작인 차지훈이 속해 있는 7097 엑터스는 함께 영화 작업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창작 집단체로 같은 꿈을 향해 쫓아가는 이들이 모여 있다. 작품을 놓고 쓴소리가 오고가는 치열한 토론도 벌인단다. 이미 이 곳 출신 유명 배우도 배출했다. 

 

 

이 집단의 중심에 있는 차지훈은 사실 전혀 다른 일을 했었다. 와이브로 연구원. 하지만 그는 해외 출장에서 죽을 고비를 맞이한 후 인생이 180도 달라지게 됐다.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자카르타로 해외 출장을 갔는데, 그 곳에서 폭탄 테러를 경험 했어요.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왔죠. 30대 초반의 일이예요. 연구원 생활을 할 때 느끼지 못하던 성취감을 지금은 매순간 느끼고 있어요. 물론 경제적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한 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배우와 감독, 닮은 듯 다른 두 가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인 차지훈이 어느 쪽에서 더 빛을 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워닝'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연출 감각은 더욱 앞으로를 기대해봄 직 하다.
"감독은 체스를 두는 사람 같고 배우는 그 말이 되는 것 같아요. 감독이 더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는 건 확실해요. 나의 가치관이나 사상을 표현하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배우는 연기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내가 다른 캐릭터로 살아보는 것의 대리만족 같은 건 잘 모르겠고,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제가 어떤 사람인 지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죠." 
'워닝'에서 차지훈 감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조연출 박시현 역시 7097 엑터스 멤버. 이날 차지훈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그에게서도 영화를 향한 열정이 가득 묻어났다. 지미집(zimizib, 크레인과 같은 구조 끝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리모컨으로 촬영을 조정할 수 있는 무인 카메라) 분야에서는 10년여간 일한 베테랑이다. 24살 때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 군 제대하자마자 무작정 현장에 알바로 들어갔단다. 그 이후로 지미집 촬영가와 배우로 겸엽 중이다.  
그는 차지훈을 망설임 없이 롤모델로 꼽았다. "형을 좋아하는 부분은 코칭해 주실 때도 '맞지 않다'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개성을 인정해 주시거든요. '네겐 너가 있다'라며 강요하지 않으세요. 그게 제게 큰 영향을 미쳤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남의 시선이 심한 거 같아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고 싶고 공감받는 배우가 되고 싶고 공감받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형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워닝'은 날카롭고도 서늘한 표현이 인상적이지만, 차지훈의 지향점은 '워킹타이틀'(Working Title Films,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영화 제작사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 '내니 맥피', '러브 액추얼리', '어바웃 타임' 등 휴머니즘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를 만들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음)이란다. 
"워킹타이틀 그룹 같은 집단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에 대한 제 철칙이 재미 아니면 감동이예요. 감동 안에는 공감이 있고요. 정말 허심탄회하게 관객들에게 오락으로 쾌할하게 웃을 수 있는 걸 주던지, 아니면 생각할 수 있는 잔잔한 걸 주는지 하고 싶어요. 그리고 세상의 정의는 살아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고요. 다음 작품은 제가 주연하고 연출는 맡는 영화일 것 같은데, 사랑 이야기예요. 90초 보다는 러닝 타임이 더 늘어난 단편 영화니,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겠죠?"
nyc@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워닝'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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